Yulha Art Lounge(율하 아트라운지, 율하문화마당)’은 율하천 인근에 비어있는 고가하부공간의 새 이름입니다. 우리는 길이가 170미터, 250미터나 되는 두 개의 고가하부 공간을 어떻게 지역민을 위한 공간으로 변신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이 지역은 가까이에 공항이 있어서 고도제한으로 발전이 더디고, 낙후되어 주민이 쉴 곳, 산책할 곳이 마땅하게 없었습니다.

우리는 이 두 공간의 역할과 기능을 다르게 포지셔닝 하였습니다.
먼저, ‘율하놀이터(Yulha Play Zone)’는 하천을 따라 형성된 250m 길이의 매우 좁고 긴 공간입니다. 이 공간은 이동하면서 잠시 쉴 수 있고, 머무를 수 있는 휴식과 놀이의 공간으로 계획했습니다. 고가하부의 바닥, 벽, 천장에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그래픽으로 연출했습니다. ​율하천 물길의 풍경, 주변마을의 골목길 풍경, 장난감의 외출을 모티브로 선과 면 분할, 착시 그래픽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율하예술터(Yulha Stage)’는 20개의 원형 기둥으로 형성된 초승달형 모양의 고가 하부 공간으로 전체 길이 170m, 2,450㎡ 규모 입니다. 이 공간은 각종 전시, 소규모 공연, 플리마켓, 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감성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문화예술 행사가 보다 돋보일 수 있도록 비정형의 네온 컬러 조명, 금속 조형물, 추상적인 패턴의 아트 페인팅 등으로 연출하여 공간 자체가 작품이 되도록 구축하였습니다.

두 공간의 중간지점에는 율하천의 역사와 율하문화마당을 소개하는 공간도 마련하였습니다. 각 공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비어있는 고가하부 공간(空間)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동체의 공간(共間)으로 변화하는 내일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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