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표준형 안전디자인 1 (2021–2022) - 지하공간에 특화된 안전디자인 기본체계

우리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디자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주목했습니다. 특히 지하공간과 같이 밀폐되고 위험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기술적 안전장치뿐 아니라 시각적·인지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산업재해 중에서도 건설현장은 재해자 중 사망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업종이며, 그중에서도 지하공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긴급성과 위험도가 다른 현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공사현장을 분석한 결과,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만으로도 예방 가능한 사고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모든 근로자가 안전과 직결되는 정보를 직관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표준형 안전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했습니다.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위험요인을 분류하고, 근로자·안전관리자·인근 주민 인터뷰 및 전문가 워크숍을 통해 실제 문제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지하와 지상을 연결하는 수직 동선의 진·출입구에 고시인성 색상과 안내정보를 집중화하여 신속하고 직관적인 인지가 가능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색약자도 구별 가능한 유니버설 안전색을 도입하고, 일반 통로(녹색 안전망)와 출입구(노란색 안전망)를 시각적으로 구분해 대피 효율을 높였습니다. 또한 축광·반사 소재를 활용해 비상시 조도가 낮은 상황에서도 안전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버튼형 비상벨(120dB 사이렌·점멸등)과 개인정보 표시 시트를 안전모에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이와 같은 통합형 안전디자인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결합된 서울시만의 안전체계를 구축했으며,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서울 안전디자인 매뉴얼로 제작·배포되었습니다.

서울시 표준형 안전디자인 2 (2023–2024) - 지하공간 피난·대피 안전디자인

터널과 지하차도는 밀폐된 구조로 인해 비상상황 시 연기와 유독가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소방 활동과 대피 경로가 제한되는 고위험 공간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공간의 특성을 고려하여, 위기 상황에서도 시민과 근로자가 신속하고 명확하게 대피할 수 있는 안전디자인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핵심은 안전빛색과 터널안전경관등입니다. 기존 비상대피색인 초록색에 노란색을 혼합하여 연기 속에서도 시인성을 높인 색상을 개발하고, 이를 조명 형태로 구현한 터널안전경관등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실험을 통해 암전 및 연기 상황에서도 높은 가시성을 확보함이 검증되었습니다.

또한 축광시트를 적용한 위치번호판과 안내표지를 개선해, 현위치·방향·거리·긴급구조번호 등의 정보를 표시하고 정전 시 최대 60분간 발광하여 대피 유도에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안전디자인은 운영 중인 터널뿐 아니라 공사 중 터널의 근로자 리프트·차량리프트 등 장비 안전표시체계에도 적용되어, 추락·끼임 사고를 예방하고 시인성을 강화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하공간에서도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도시 인프라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Seoul Standard Safety Design Type 1 – Safety Design System for Underground Spaces

We focused on the role that design can play in preventing industrial accidents. In enclosed and high-risk environments such as underground spaces, we recognized that visual and cognitive approaches are just as important as technological safety systems. Globally, the construction industry records the highest fatality rate among industrial sectors, and accidents in underground sites show even greater urgency and danger. Through site analyses, we found that more than half of all fatalities stem from accidents that could have been prevented by following basic safety rules. To address this, we developed a Standard Safety Design Guideline enabling all workers to intuitively recognize essential safety information.

Based on field studies, interviews, and expert workshops, we designed a system that concentrates high-visibility colors and safety guidance at vertical circulation points connecting underground and ground levels for quick recognition. A universal color scheme distinguishable even by those with color vision deficiency was applied, visually separating entrances (yellow safety nets) from general passages (green). Photoluminescent and reflective materials enhance visibility in dark emergencies, while button-type emergency sirens (120 dB) with flashing lights and personal ID sheets attach to helmets for immediate use. Together, these elements form an integrated safety system combining digital and analog methods, compiled and distributed through the Seoul Safety Design Manual for direct on-site application.

Seoul Standard Safety Design Type 2 – Evacuation and Refuge Safety Design for Underground Spaces

Tunnels and underpasses are high-risk environments where, during emergencies, smoke and toxic gases spread rapidly, restricting firefighting and evacuation routes. To enhance safety in such spaces, we established a design system that enables quick and clear evacuation guidance for both citizens and workers. At its core are the Safety Light Color and the Tunnel Safety Landscape Light. The new Safety Light Color blends green and yellow to ensure high visibility even through smoke, while the Tunnel Safety Landscape Light—validated through testing by the Korea Institute of Civil Engineering and Building Technology—proved functionally effective under blackout and low-visibility conditions.

In addition, photoluminescent location plates and improved signage provide direction, distance, and emergency numbers, glowing for up to 60 minutes during power outages. The system extends beyond operational tunnels to construction sites, enhancing safety markings for worker lifts and heavy equipment to prevent falls and entrapment. Through these measures, we created a safer underground environment where design plays a vital role in guiding people swiftly and securely to safety during emergenc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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